이 게이는 지금의 네팔에 해당하는 카필라(Kapila)에서 성주의 아들로 태어난 게이야
내가 싯다르타랑께
금수저로 살아가던 싯다르타는 어느날 백성들의 비참한 모습을 보고 문득 이런 의문이 들었어
"인간은 왜 고통을 당해야 하노? 좆같다 이기야!"
그리고 바로 출가를 해서 득도를 위한 수행을 하게 되지
내 수행 ㅍㅌㅊ?
그리고 결국 득도를 하게 되지
헤헤 딱 좋노
'붓다'는 득도 후의 싯다르타를 가리키는 말이야
득도한 붓다는 그 후 45년에 걸쳐 방대한 분량의 설법을 펼치게 되는데
붓다가 최초로 한 설법이 바로 4성제야
4성제는 4가지(고제, 집제, 멸제, 도제)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냥 줄여서 고, 집, 멸, 도(苦集滅道)라고 부르기도 하지
4성제를 1줄 요약하면 이거야
- 고통은 집착에서 온다. 그러니 집착을 멸해서 도에 들라 -
아을~~~~~~~~~~~~~~~겠느냐?
존나 시발 개당연한 소리라서 허탈하기까지 한 이것이 바로 붓다의 가르침..
다시 말해서..
삶이 졸라 괴로운 게이가 있다고 치자
그럼 그 게이가 편안해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
삶에 대한 집착을 버리면 된다 이기야
그럼 죽으라는 말이냐?
ㄴㄴ 그건 아니지
여기서 필요한 게 중도(中道)라는 개념이야
우리는 좌우의 가운데 지점을 중도라고 부르잖아?
그런데 불교의 중도는 그런 뜻이 아니고 무대칭 상태를 말하는 거야
대칭이 없는 상태, 즉 좌도 없고 우도 없는 상태지
머라카노 이기야~
자, 고개 흔들지 말고 잘 봐
우리는 대칭의 세계에 살고 있지?
좌와 우, 흑과 백, 밤과 낮, 선과 악, 남과 녀, 생과 사, 유와 무, 등등......
실제로 우리 몸도 대칭으로 이루어져 있잖아?
게다가 우주까지 대칭으로 이루어져 있다이기
나도 안 읽어 봄 ^오^
우주의 대칭에 대해 길게 얘기할 필요는 없을 거 같고..
그냥 파인만 성님의 이 한마디로 퉁치고 넘어가자이기
“현대 과학이 이룩한 모든 업적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골라 하나의 문장으로 요약하라면,
나는 ‘이 세계는 원자로 이루어져 있다’(원자가설)는 문장을 꼽을 것이다.
그런데 여기에 또 하나의 문장을 추가할 여지가 남아 있다면,
아마도 대부분의 과학자는 ‘우주가 운영되는 법칙의 저변에는 대칭성이 깔려있다’는 문장을 선택할 것이다.”
- 리처드 파인만 -
자,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중도란 이 대칭을 벗어난 상태를 말하는 거야
그러니까 '삶이 괴롭다면 삶에 집착하지 마라' 이 말은 죽으라는 말이 아니라
삶과 죽음이라는 대칭성에서 벗어나라는 말이야
실상을 똑바로 보라는 거지
실제로는 삶도 없고 죽음도 없다는 거지
그런 말들은 모두 실제가 아닌 '개념'일 뿐이라는 거지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랑께
위 짤은 게이들도 다 아는 마그리트의 그림이야
파이프를 하나 그려놓고 그 밑에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라는 글을 써놓았지
개념의 허구성, 개념의 이미지속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날리는 통렬한 일침이지
개념은 실제가 아니야
그러므로 삶과 죽음도 실제가 아니야
그럼 뭐가 실제냐?
사실은 이 질문도 fail이지
'실제와 허상'이라는 이분법적 구도에서 나온 질문이니까 말야
우리가 사는 이 세계는 실제도 아니고 허상도 아니야
바꿔 말하면 실제이면서 동시에 허상이지
굳이 말하자면 이런 건데...
사람들은 흔히 이렇게 생각하지
"우주 속에 지구가 있다"
하지만 이게 정말 팩트일까?
ㄴㄴ 팩트가 아니야
우주 속에는 지구가 없어
왜냐하면 지구를 이미 포함하고 있는 그것이 바로 우주니까 말야
서양철학의 원조격인 파르메니데스는 이걸 일자(一者)라고 불렀어
하나의 덩어리라는 뜻이지
근자에 번역·출간된 파르메니데스에 대한 책에서 번역자들은 플라톤을 히말라야의 에베레스트에, 파르메니데스를 K2에 비유하곤 하지
에베레스트보다 K2가 더 난이도가 높듯이 플라톤보다 파르메니데스를 이해하는 게 더 어렵다는 거야
이 세계(일자, 혹은 우주)가 실제인 동시에 허상일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있음과 없음'이라는 이분법적 잣대를 들이댈 수가 없기 때문이야
'방 안에 책상이 있다'라는 문장이 성립 가능한 이유는 '방'이라는 백그라운드가 있기 때문인데 우주에는 백그라운드가 없거든
그러니까 '우주가 있다'라는 말은 쓸 수가 없는 거지
우주가 있다고...? 어디에...?
어디에
있노
이기야
'있음과 없음'이라는 대칭성의 소멸, 즉 중도..
이걸 불교에서는 '색즉시공'이라 했고
노자 도덕경에서는 '유무상생'이라 했고
현대물리학에서는 '끈이론'이라 했다
빛이 입자인 동시에 파동이라는데 이게 뭔 소린지는 그걸 발견한 과학자들도 모를 거임
다만 실험 결과의 측정치가 그렇게 나온다는 걸 이해할 뿐이지





![[1933]%2520The%2520Human%2520Condition-lostnemesis.jpg](http://www.ilbe.com/files/attach/new/20160307/377678/5444536708/7658365615/8eab1ac9f690a960b775bb857041604a.jpg)



